[유럽]/[아이슬란드] 14

[D+232/2014.8.6/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 캠핑장에서 휴식을.. 아이슬란드의 생선요리와 기가 막힌 피쉬 앤 칩스

오늘은 다들 다음 여행지를 대비하며 쉬고 정보 검색을 하기로 한 날이라, 넉넉하게 8시에 일어났다. 어김 없이 햇볕이 텐트를 비춰주어 아주 따뜻한 아침을 맞을 수 있었다. 공짜 물건이 쌓인 곳에서 얻은 매쉬 포테이토(mashed potato)와 스프, 빵으로 아침을 먹었는데 살짝 양이 부족한 것 같아 남은 스프를 이용해 파스타를 조금 해서 나누어 먹었다. 식사를 하다 보니 한국인 아이들이 좀 보였는데,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인솔하시는 선생님 한 분과 같이 캠핑을 온 것 같았다. 1-2주 기간으로 왔다고 했는데, 그 나이에 아이슬란드에 와 보다니 정말 운이 좋은 아이들이었다. 우리에게 와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는 아이들에게 사진을 함께 찍고는 우리가 먹고 있던 스프 파스타를 조금 주었더니 방금 일어났다면..

[D+231/2014.8.5/스티키솔무르, 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 또 다시 걸려버린 우리 차, 스네펠스요쿨 트래킹

스티키솔무르 캠핑장은 항구 도시 캠핑장이라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니 텐트 바로 밖에서 오리가 걸어 다니며 먹을 것을 찾는 소리가 났다. 아직 시간도 6시 밖에 안됐길래 조금 더 눈을 부쳤다가 일어나 텐트를 정리하고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역시 같은 음식으로.. 하지만 늘 맛있다. 마지막으로 차에 기름을 채우고는 8시 반 쯤 스네펠스요쿨(snaefellsjokull)을 향해 출발했다. 날은 조금 흐렸지만 비가 오지는 않았다. 사실은 트래킹 하기에 정말 좋은 날이었다. 역시나 길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색의 양들이 보였는데, 그저께 자춘이가 현지인에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아이슬란드에 있는 모든 양들의 주인이 있다는 것. 다만 여름 동안에는 완전 방목을 해서 알아서 살아가게 하고 날이 추워지면 흩어..

[D+230/2014.8.4/노르두르피오르드, 스티키솔무르/아이슬란드] 서부 피오르드의 오프로드 구경

역시나 맑고 따뜻한 아침이었다. 텐트장 바로 앞에 있는 바닷가의 파도 소리를 듣다가 텐트를 정리하고는 다 같이 똑같은 방법으로 아침을 먹었다. 늘 먹는 스프, 빵, 딸기잼으로.. 어제 온천을 하고 나른해져서 좀 일찍 누웠는데 오늘도 7시 반이 다 되어 정말 푹 잘 자고 일어나니 모든 피로가 다 풀린 듯한 기분이었다. 별로 하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하루 종일 차로 이동하는 것은 역시 쉽지 않은 일인 듯하다. 기대도 못했던 랜드마날라우가르의 온천과 뮈바튼의 온천, 이번 노르두르피오르드의 온천이 피로 회복에 정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더욱이 이 곳 캠핑장은 샤워 시설도 없기 때문에 온천을 하고 깨끗이 씻고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비록 샤워 시설은 없지만 식당과 주방 그리고 각종 식기가 아주 잘 갖..

[D+229/2014.8.3/흐밤스탄기, 노르두르피오르드/아이슬란드] 서부 피오르드의 멋진 해안과 인심 좋은 커피점, 트래킹 후 뜻밖의 온천

흐밤스탄기 캠핑장은 밤새 바람 없이 잔잔했고 따뜻했다. 물론 바람이 좀 불었어도 워낙 곯아떨어진 상태라 전혀 몰랐겠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따뜻한 공기가 텐트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스프, 식빵, 피클, 할라피뇨 고추, 딸기쨈이 변함없는 우리의 아침이었다. 밥을 다 먹고 점심을 위해 계란을 삶아서 서부 피오르드를 향해 출발했다. 물론 탱크에 기름을 가득 채운 체로.. 오늘도 변함 없이 맑고 화창한 날이었다. 쪼대에게 들었을 때는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비가 내렸었다고 했는데 우리는 날씨 운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서부 피오르드를 향해 1번 국도를 달리며 한 두 번 정도 전망을 보기 위해 정차했고 주변 경관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는 다시 달리길 반복했다. 아침을 일찍 챙겨 먹고 출발해서 인지 12시가 되기..

[D+228/2014.8.2/아큐레이리, 흐밤스탄기/아이슬란드] 평화로운 어촌 마을 시글로피오르드, 물개와의 재조우

자고 일어났는데 밖에서 비추는 햇빛으로 인해 텐트 안이 후끈후끈 했다. 기분 좋은 따사함으로 하루를 시작해 스프, 식빵, 사과, 잼으로 아침을 먹었다. 역시 빈자리는 크다더니 5명이서 북적거리다가 승혁이가 빠지고 나니 왠지 좀 허전했다. 장을 보려고 시간 맞춰 9시가 좀 넘어 출발했지만 토요일이라 마트 여는 시간이 10시였다. 먼저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가득 채우고 (디젤 138.3isk/L), 아큐레이리 끝 쪽에서 발견한 보너스 마트 앞에서 문이 열기만을 기다렸다. 여행 중 2번째로 여행 중인 한국인 여자 2분을 만났는데 시계 방향으로 돌고 있는 중이었다. 서로의 여행에 행운을 빌어 주고는 오늘과 내일 먹을 식량 장을 봐서 서쪽을 향해 링로드를 다시 달렸다. 정말 화창하고 맑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었..

[D+227/2014.8.1/뮈바튼, 아큐레이리/아이슬란드] 정말 완벽했던 하루, 네이처 베스(nature bath), 아큐레이리 RUB23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비를 맞으며 텐트를 걷고 식당 내에 자리가 없어서 비를 맞으며 밖에서 계란 후라이를 준비해서 차 안에서 빵과 사과, 콘옥수수와 함께 아침을 먹었다. 제법 날이 쌀쌀해서 차 안에서 밥을 먹으니 모든 창에 김이 서렸다. 다들 여유 있게 일어나 밥을 먹고 나니 시간이 10시 반이었다. 뮈바튼 캠핑장에서 네이처 베스 입장권을 사면 3500크로나인 입장료를 3200으로 할인해 준다길래 티켓을 사서 네이처 베스(nature bath)를 향했다. 비도 여전히 내리고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온천하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인 날이었다. 입구부터 김이 모락 모락 나는 것이 보여 기대가 많이 됐는데, 내부는 더욱 훌륭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넓었고 물 색깔은 정말 환..

[D+226/2014.7.31/호픈, 뮈바튼/아이슬란드] 잊지 못할 해변 드라이빙

완벽했던 캠핑 장소에서 아침을 맞았다. 밤새 바람 막이 노릇을 톡톡히 해준 나무들 덕에 아침 역시 바람이 전혀 없이 맞이 할 수 있었다. 모두들 일찍 일어나 텐트를 정리하고 스프, 계란설탕토스트로 아침을 먹었다. 물론 정말 맛있었다. 우리의 캠핑장소는 사진에 보이는 원통형 건물 오른쪽 차 뒤로 보이는 나무들 사이이다. 캠핑장에서 보면 아무도 안 갈 것 같은 곳이지만, 안에 들어가면 정말 안락한 대박 공간이 있으니 혹시 아이슬란드의 호픈 캠핑장에 가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들려 보시길.. 오늘은 동부 피오르드를 둘러 보고 내륙으로 조금 들어가서 오프로드를 경험하고는 가능하다면 뮈바튼(Myvatn)까지 갈 생각이라 조금 서둘렀다. 탱크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저녁을 맛있게 먹을 계획으로 어제 못 먹었던 고기..

[D+225/2014.7.30/스코가포스, 호픈/아이슬란드] 생애 처음 만난 빙하와 완벽한 캠핑 장소

오늘부터는 부지런히 일어나서 좀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7시 전에 일어나 텐트를 정리하고 밥을 먹고는 8시 10분쯤 캠핑장을 나섰다.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빙하 위를 걷는 글래시어 워크도 몇 시간이 적절할지 알 수 없어 예약을 안하고 왔기 때문에 좀 일찍 출발하기로 한 것인데, 아침에 일어나서 텐트 밖으로 보이는 폭포와 따사로운 아침 햇살이 너무 좋아 행복해 하다 보니 출발이 조금 늦어졌다. 아이슬란드는 날씨가 구름만 엄청 끼고 비가 자주 내려 햇빛을보기가 힘들다던데, 우리는 운이 좋은 것인지 비가 온 날 보다 햇빛에 화창한 날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열심히 동쪽을 향해 1번 링로드를 달리는데 오른쪽으로 바다가 보이고 마치 노을인 것처럼 붉은 하늘이 바다 위로 보였다. 오전 10시쯤에 붉은 하늘이라니...

[D+224/2014.7.29/랜드마날라우가르, 스코가포스/아이슬란드] 말로 형용하기 힘든 아이슬란드의 자연환경

랜드마날라우가르의 바람은 정말 강력했다. 밤새도록 강한 바람으로 추위에 떨다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텐트 한쪽이 기울어져 있었다. 어제 한국인들을 만난 반가움에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보니 다들 피곤한지 다른 텐트에서 일어난 기척이 없길래 우리도 여유 있게 텐트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들 잠은 깼지만 추워서 자리에서 뭉기적거리고 있었다. 빵과 스프, 과일로 간단한 아침을 먹었는데도 시간은 이미 10시였다. 칼데라 호수로 트래킹을 가려고 했던 것을 포기하고 서둘러 캠핑장을 나섰다. 온 길로 다시 돌아가려던 처음 계획을 버리고 조금 돌아가더라도 안 가본 f208 도로를 통해 나가기로 했다. 이 선택은 정말 올바른 것이었다. 내가 f208번 도로에서 본 자연은 글이나 사진으로 절대 표현할 수 ..

[D+223/2014.7.28/셀포스, 랜드만날라우가루/아이슬란드] 생동감 넘치는 오프로드 체험

푹 자고 일어나니 다들 피곤했는지 아직 자고 있었다. 텐트안과 텐트를 정리하고나니 하나 둘 씩 밝은 얼굴로 일어나길래, 같이 아침을 준비했다. 아침은 어제 밤에 남았던 밥을 이용한 숭늉과 셀포스(sellfoss)마트에서 산 10개 들이 과일, 스크램블 에그, 식빵이었다. 이번에도 준비하다 보니 제법 푸짐해져서 엄청 배를 채웠다. 다시 한번 어렵게 차에 짐을 싣고는 늦은 김에 마트에 다시 들려 오늘 저녁에 먹을 쌀과 양상추를 사고 차에 기름을 가득 채운 후(1L=328.3), 오늘의 목적지인 랜드만날라우가르(landmannalaugar)를 향해 출발했다. 우리 모두 처음으로 오프로드를 들어선다는 설렘에 들떠 있었다. 날은 좀 흐리고 비도 오다 말다 했지만, 오프로드에 들어갈 때면 날씨도 좀 궂어야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