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푹 자고 아침을 먹으러 느지막하게 숙소를 나섰다. 현지인들이 먹고 있는 작은 식당이 하나 보이길래, 어제 먹은 계란 빵을 치즈와 감자는 빼고 계란으로 속을 넣어 차와 함께 아침으로 먹었다(계란빵 6디람, 차 큰 거 1.5디람). 마라케쉬의 오전은 햇빛은 강해도 밤새 차갑게 식은 사막의 기온으로 인해서 인지 날은 제법 선선했다. 그늘에만 있다면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 식사 후에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골목 골목을 그냥 끌리는 대로 마구 걸어 다녔다. 공을 차고 뛰어 노는 아이들이 보였고 자전거로 열심히 배달 가는 듯한 아저씨도 보였다. 생선과 과일, 향내 나는 풀을 파는 시장이 보이길래 생각 보다 자주 보이는 포도의 가격을 물었더니 1kg에 10디람(약 1300원)이라고 했다. 그 동안 포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