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거의 자지 못했는데, 번갈아 가며 누워서 눈을 부쳤던 한 2시간 정도 이후 그래도 피곤이 많이 풀렸다. 10시 반에 도착하는 유진씨만 만나서 캠핑장을 찾아가 뜨거운 물로 샤워만 하고 나면 피로가 싹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동행을 옆에 재우고 새벽 4시 정도부터 계속 깨있었는데 창 밖을 보니 안개가 많이 끼고 흐리긴 하지만 여전히 밝다. 역시 완전히 깜깜해지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사람들도 급속도로 많아져서 5시가 조금 넘은 지금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비롯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출국을 위해 모여들고 있다. 나에게 아이슬란드는 상당히 이색적이고 독특한 여행지였는데,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 여행을 즐기고 있는 듯 했다. 몸을 좀 풀고는 일단 ATM에서 돈을 좀 찾았다. 갑자기 뒤에서 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