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밤스탄기 캠핑장은 밤새 바람 없이 잔잔했고 따뜻했다. 물론 바람이 좀 불었어도 워낙 곯아떨어진 상태라 전혀 몰랐겠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따뜻한 공기가 텐트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스프, 식빵, 피클, 할라피뇨 고추, 딸기쨈이 변함없는 우리의 아침이었다. 밥을 다 먹고 점심을 위해 계란을 삶아서 서부 피오르드를 향해 출발했다. 물론 탱크에 기름을 가득 채운 체로.. 오늘도 변함 없이 맑고 화창한 날이었다. 쪼대에게 들었을 때는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비가 내렸었다고 했는데 우리는 날씨 운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서부 피오르드를 향해 1번 국도를 달리며 한 두 번 정도 전망을 보기 위해 정차했고 주변 경관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는 다시 달리길 반복했다. 아침을 일찍 챙겨 먹고 출발해서 인지 12시가 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