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부지런히 샤워를 했다. 오늘은 공항 노숙이기 때문에 반드시 씻고 출발해야만 했다. 씻고 짐을 정리하고 있으니 자춘이가 와서 아침이 다 준비됐다면서 밥을 먹자고 했다. 자춘이는 비행기가 오후 늦게 있어 푹 자고 천천히 일어나도 됐을 텐데 굳이 일찍 일어나서 우리를 위해 아침을 차려 준 것 같아 감동적이고 고마웠다. 어제 KFC에서 충분히 남은 치킨과 밥을 이용한 치킨 볶음밥과 어제 얻은 매쉬 포테이토로 아침이지만 정말 푸짐한 저녁처럼 먹었다. 잘 먹었다 춘자야 고맙다! 남은 밥으로 점심에 먹을 주먹밥을 싸려고 했지만 쌀 자체가 찰진 쌀이 아니라 밥이 뭉쳐지지 않았다. 결국 지퍼백에 담아 챙기기만 했다. 짐을 챙겨 텐트를 최대한 말리고 호스텔에서 잠깐 기다렸다. 유진이도 아침을 호스텔에서 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