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걸린다던 버스는 결국 총 13시간이 걸려 8시 반쯤 우리를 다합 버스 정류장에 내려 주었다. 중간에 사람을 태우며 표 검사를 하느라 여러 번 서기도 했고 다합 들어가기 직전 검문까지 총 4번의 신분증 검사에도 시간이 꽤 걸렸으며 버스에 이상이 생겨 샴 엘 쉐이크에서 새로운 버스를 기다리는 데도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사실 우리는 버스가 충분히 시간을 끌고 너무 이른 새벽이 아닌 적당한 새벽 정도에 도착하기를 바랐는데 이번 다합행은 우리의 기대를 넘어서 아주 오랜 시간 후에 다합에 도착하게 된 것 같다. 오기 전에는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하면 텐트를 펴고 그 안에서 좀 자다가 숙소를 구할 계획까지 세웠지만 그럴 필요는 전혀 없었다. 시간이 적게 걸리건 많이 걸리건 우리에게는 사실 중요한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