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태현이의 도착 카톡을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연착으로 인해 새벽 1시가 넘어 공항에 와서 고생고생 끝에 숙소를 찾아 간 것 같았다. 당장 연락해서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피곤할 것 같아서 꾹 참고 아침 산책을 하며 태현이 숙소 위치를 확인하고는 다시 숙소로 돌아와 아침 식사 전까지 밀린 글을 좀 썼다. 어린 배낭여행자들이 많은 숙소라 그런지 아침 식사 시간이 다른 곳 보다 늦은 9시부터였다. 9시쯤 되니 엄청나게 많은 학생들이 붐볐는데 물어보니 네덜란드 대학에 다니는 건축학도들인데, 이스탄불로 단체 여행을 왔다고 했다. 우리는 대학 때 여행이라고 하면 도망 못 가는 술자리인 MT를 가서 밤새 게임을 하며 지저분하게 술 먹고 방하나를 개판으로 만든 다음에 쪽잠을 자다가 돌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