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부지런히 일어나서 좀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7시 전에 일어나 텐트를 정리하고 밥을 먹고는 8시 10분쯤 캠핑장을 나섰다.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빙하 위를 걷는 글래시어 워크도 몇 시간이 적절할지 알 수 없어 예약을 안하고 왔기 때문에 좀 일찍 출발하기로 한 것인데, 아침에 일어나서 텐트 밖으로 보이는 폭포와 따사로운 아침 햇살이 너무 좋아 행복해 하다 보니 출발이 조금 늦어졌다. 아이슬란드는 날씨가 구름만 엄청 끼고 비가 자주 내려 햇빛을보기가 힘들다던데, 우리는 운이 좋은 것인지 비가 온 날 보다 햇빛에 화창한 날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열심히 동쪽을 향해 1번 링로드를 달리는데 오른쪽으로 바다가 보이고 마치 노을인 것처럼 붉은 하늘이 바다 위로 보였다. 오전 10시쯤에 붉은 하늘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