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부지런히 짐을 싸고 밖으로 나가 보니 약속 시간에 정확히 맞춰 오메쉬 아저씨가 택시를 한 쪽에 세워 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 올라서 공항으로 가려는데, 아저씨가 30미터도 가기 전에 차를 세우더니 짜이 한 잔 하겠냐고 했다. 우리도 생각보다 늦게 일어나서 출출했는데, 잘 됐다 싶어서 같이 내렸다. 알고 보니 외상값을 청산하려고 하는 거였다. 시간은 7시 40분을 막 넘어가고 있었지만 차를 한 잔 마시니 이미 땀이 흐르고 있었다. 다행히도 차는 막히지 않아 쉽고 빠르게 도착한 공항은 새 공항으로 바뀌어 있었다. 인도 수도의 공항 답지 않게 작고 허름하던 델리 공항이 이제 제법 공항다운 모습으로 크고 화려하게 변해 있었다. 오메쉬 아저씨에게 350루피를 건내고 어제와 오늘 고맙다는 인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