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밤새 더위에 시달렸다. 여러 번 깨면서 샤워를 했고 잠시 시원해지면 다시 잠들었지만 더위에 또 다시 깨다 보니 잠을 설쳤다. 그러다 보니 잠결에 긴 머리와 수염이 더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밤새 긴 머리에 대해 짜증이 나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면도를 하고 이발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는 네팔에서 완전히 면도한 이후로 한번도 완전히 밀지 않았던 수염을 시원하게 밀어 버렸다. 좀 어색하고 얼굴도 커진 느낌이긴 했지만 입 주변이 시원했고 부드러웠다. 머리도 시디 부 사이드를 다녀와서는 자르기로 하고 삶은 계란과 토마토, 포도, 빵으로 아침을 먹고는 남은 것들을 챙겨 튀니스 마린(Tunis marine)역으로 갔다. 표를 구입하고(거리에 상관 없이 1인당 0.68, 2인 1.36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