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가 튀니지에 비해 절대적으로 좋은 점은 모기가 없고 밤에는 정말 시원하다는 점이다. 숙소에 제법 모기가 많아 밤새도록 뜯기며 고생을 했다. 하지만 더워서 창문을 닫을 수도 없는지라 일어나자 마자 오늘은 모기약을 꼭 사자고 다짐을 했다. 아침은 메디나 안 쪽에서 먹기로 결정하고 걸어 들어갔는데 모로코의 일반적인 메디나 같은 느낌은 전혀 아니었고 오히려 카사블랑카의 메디나와 비슷했다. 아기자기한 길이 나온다기 보다는 많이 꼬여있는 좀 좁은 골목길의 동대문 시장 같은 느낌이었다. 혹시나 해서 여기 저기를 둘러 봤으나 계속 비슷한 느낌이었고 현지 식당은 보이지 않아 둘러 보다 길에서 파는 양파 빵(0.5 디나르, 약 300원)으로 아침을 대신했다. 그러다 지도도 안보고 계속 가고 싶은 쪽으로 꺾으며 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