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편안한 밤을 보냈다. 덥지도 않았고 모기에 시달리지도 않았다. 밤새 한 번 깨지 않고 아침에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도 기뻤다. 상쾌하고 가벼운 몸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으며 와이파이를 좀 썼다. 9시부터 관람이 가능한 메디나 내의 그레이트 모스크(great mosque)를 보러 갔는데, 들어가고 보니 입장료가 있었다(1인 5디나르). 입구에서 표를 주는 사람이 옷도 빌려 주며 여자의 경우는 온 몸을 가리고 추가적인 천으로 머리까지 가리게 했고 남자는 어깨만 가려져 있으면 큰 문제 없이 들어 갈 수 있었다. 수스의 그레이트 모스크는 바다 바로 옆에 세워져 있는데 역시 군사 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지금은 바다를 좀 메워서 배가 들어 올 수 있는 항구로 쓰고 있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