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여행 4

[D+273/2014.9.16/다합/이집트] 빈둥

아침 먹고 스캇 아저씨와 현석이가 이야기 했던 티슬곰 난파선 다이빙에 대해 물어 보러 갔다. 샴엘 쉐이크 쪽에 있다고 하는 다이빙 포인트로 시나이 반도 쪽에 있는 다이빙 포인트 중에 가장 좋다고 하는 곳인데 추가 요금이 좀 들어 비싸긴 하지만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스캇 아저씨가 목요일에 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물어 보러 간 것인데, 막상 가서 들으니 목요일에 가는 여행사는 사람이 적어서 파토나는 경우도 많고 슬로우 보트를 이용해서 새벽 3시에 출발한다고 했다. 다른 하나 여행사를 추천해 줬는데, 두 번째 여행사는 좀 더 빠른 보트라 새벽 4시 반에 출발하고 2-3일에 한 번씩 배가 있는데 취소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어차피 내일 다이빙을 하는 날이라 목요일에 가는 것보다 더 좋을 ..

[D+268/2014.9.11/다합/이집트] 드디어 도착한 다합! 꼬 따오 느낌 그대로~

8시간 걸린다던 버스는 결국 총 13시간이 걸려 8시 반쯤 우리를 다합 버스 정류장에 내려 주었다. 중간에 사람을 태우며 표 검사를 하느라 여러 번 서기도 했고 다합 들어가기 직전 검문까지 총 4번의 신분증 검사에도 시간이 꽤 걸렸으며 버스에 이상이 생겨 샴 엘 쉐이크에서 새로운 버스를 기다리는 데도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사실 우리는 버스가 충분히 시간을 끌고 너무 이른 새벽이 아닌 적당한 새벽 정도에 도착하기를 바랐는데 이번 다합행은 우리의 기대를 넘어서 아주 오랜 시간 후에 다합에 도착하게 된 것 같다. 오기 전에는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하면 텐트를 펴고 그 안에서 좀 자다가 숙소를 구할 계획까지 세웠지만 그럴 필요는 전혀 없었다. 시간이 적게 걸리건 많이 걸리건 우리에게는 사실 중요한 문제..

[D+267/2014.9.10/카이로/이집트] 일이 술술 풀리는 하루, 기자 피라미드 구경과 에티오피아 비자 받기!

오늘은 실패하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일어나 준비했다. 8시 반쯤 숙소를 나서며 숙소 바로 옆에 있는 빵집에서 빵을 세 개(4LE) 사서는 나세르역으로 갔다. 가는 길에 복사하는 곳이 있길래 여권을 각각 2장씩 총 4장 복사했다(1LE). 출근 시간이라 그런지 도로도 꽉 막혀 있었고 지하철에도 사람이 정말 엄청나게 많았다. 카이로의 교통 정체는 어느 대 도시 못지 않게 정말 심각한 것 같았다. 가는 길에 지하철을 기다리며 사온 빵을 먹었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터키와 튀니지에서 너무 맛있는 빵을 많이 먹어서인지 오늘 산 빵은 마치 종이를 씹는 것 같았다. 방금 만들어서 뜨끈뜨끈한 빵이 이 정도니 정말 이집트 빵 수준이 걱정스럽다. 9시가 조금 넘어 에티오피아 대사관에 도착해서 벨을 누르니 어제 아저씨가 얼..

[D+265/2014.9.8/비제르테, 카이로/이집트] 시작부터 속 썩이는 이집트!

간만에 부지런히 일어나 짐을 챙기고는 8시가 되기 전에 숙소를 나와 아침 갓 구운 빵을 사다가 커피와 함께 먹었다. 오늘은 오랜 시간을 보내지는 못하고 매일 같이 봐서 익숙해진 카페 할아버지께 우리 이제 튀니스로 간다고 전하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어제부터는 할아버지도 우리가 하루에 2번씩 열심히 찾는 것을 알고는 들어갈 때 먼저 인사도 해주셨는데 이번에 인사를 할 때도 잘 알아 들으셨는지 눈빛을 보내시고는 손으로 잘 가라고 인사해주셨다. 오늘 원래 기차를 탈까 하다가 비행기 시간이 오후 3시 반이라 여유가 있는데 굳이 아침 일찍 8시 20분 출발 기차를 타려고 서두를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버스나 루아지를 타기로 했기에 좀 더 여유 있는 아침이 가능했다. 그래도 짐을 챙겨 나와 호텔에서 약 3.5km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