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여행 4

[D+261/2014.9.4/비제르테/튀니지] 마음 편하고 사랑스러운 비제르테

어제 산책하며 봐 두었던 빵집을 찾아 아침거리를 좀 샀다. 그리고는 카페에서 카푸치노와 카페오레를 한 잔씩 시켜서는 사온 빵과 챙겨간 포도를 함께 아침으로 먹었다. 와이파이가 되는 카페였는데 쓰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속도도 상당히 빨라 이집트에 대해 좀 찾아 볼 수 있었다. 최근 이집트 반정부 시위대가 처형되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그로 인한 여파가 좀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 보았지만 별다른 기사를 찾을 수 없었다. 다합과 삼엘 쉐이크 주변은 확실히 안전한 것 같지만 카이로에서 다합까지 버스로 이동했던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좀 찾아봤는데 많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갈 때까지 계속적으로 찾아 봐야 할 것 같다. 사온 빵이 정말 맛있어서 완전 흥분하며 신이 나서 먹어 치우고는 숙소로 돌아와 운스를 했다. 오랜만에 상..

[D+260/2014.9.3/타바르카, 비제르테/튀니지] 물가 싸고 음식 맛있는 비제르테(Bizerte)

조식 없이 숙박을 한 거라 나가서 밥을 먹으려다가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아서 1박만 하겠다고 하고 돈을 지불하니 아침을 먹으라고 해서 호텔 조식을 먹었다. 정말 오랜만에 아침 주는 호텔에서 숙박을 한 기쁨에 비록 커피와 빵 간단한 치즈, 버터, 잼 뿐인 아침이었지만 즐겁고 맛있게 먹었다. 얼마 남지 않은 추석을 대비해 집에 보낼 간단한 추석 선물을 주문하고는 숙소를 나섰다. 어제 밤에 이야기하다가 결국 별로 할 일 없는 튀니스보다 일단 비제르테(Bizerte)를 가 보기로 결정하고 하루에 한 대 있다는 버스보다는 루아지가 나을 것 같아 처음에 내린 곳으로 다시 찾아 갔다. 다행히 비제르테 행 루아지가 있었지만 우리가 첫 번째 승객이라 한 참을 길거리에 앉아 다른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한 45분 가량..

[D+259/2014.9.2/르케프, 타바르카/튀니지] 좌절된 지중해 스쿠버 다이빙

관리가 안되 쓰레기가 여기 저기 보이는 연못가 카페(la grotte 2)에서 여유 있게 아침을 먹고 루아지 정류장에 가보니 타바르카(Tabarka)에 바로 가는 직행은 없고 젠두바(Jendouba)라는 중간 도시에 들렸다가 다른 루아지를 갈아타고 가야 한다고 했다. 결국 좀 더 싸고 한 번에 타바르카까지 가는 버스를 타러 버스 정류장을 향하려던 찰나 르케프를 올 때 타고 온 버스의 기사 아저씨를 만났다. 그 분도 우리를 기억하고 있어 반갑게 악수하고 인사를 나눈 뒤 우리가 타바르카에 가려고 한다고 했더니 1시 버스가 타바르카까지 한 번에 가고 11시 반 버스는 젠두바에서 내려 갈아타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1시까지는 시간이 한참 남아 있었기 때문에 그냥 루아지를 타 보기로 하고 감사의 인사를 한 뒤 루아..

[D+251/2014.8.25/튀니스, 수스/튀니지] 튀니지의 해운대, 수스(Sousse)

어제는 비교적 시원한 밤이어서 그럭저럭 잠을 잤다. 일행은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더니 아침 일찍 일어나 이미 운스를 마친 뒤 짐을 다 싸고 내가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놀라웠다. 시간이 충분히 남았길래 호텔 근처 빵집에 가서 빵과 커피를 마셨는데 맛이 정말 좋았다. ‘prince’라는 이름의 빵집이었는데 깨끗하고 인테리어도 잘 되어 있는 것이 체인점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는 짐을 챙겨서는 기차에 올랐다. 안내판에는 1번 플랫폼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역무원은 2번 플랫폼이라고 알려주었다. 정말 안내판과 직원의 안내가 다를 때 가장 혼란이 온다. 우리나라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게 다가 오지 않을 때 내가 여행 중임을 문득 깨닫곤 한다. 해결 방법은 여러 번 묻고 확인하는 것 뿐인데, 2번 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