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zeur 2

[D+257/2014.8.31/토제르, 가프사, 레케프/튀니지] 하루 종일 이동! 하지만 운 좋았던..

6시 반 기차를 타려고 5시 반에 맞춰 둔 알람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해, 계획 보다 조금 늦게 일어나기는 했지만 기차 타는 데 있어 무리가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늘 하던 대로 짐을 싸고 어제 널어 두었던 빨래를 걷고 침대 위 아래와 화장실, 옷걸이, 벽걸이 등을 확인해서 놓고 간 것이 없다는 것을 2-3번 체크한 후 숙소를 나섰다. 첫 차고 토제르(Tozeur)에서 출발하는 기차였기 때문에 바로 타서 좀 자려고 했지만 알고 보니 밤새 반대쪽에서 달려 온 기차를 다시 타고 출발하는 것이라 아침 첫차마저도 연착이었다. 토제르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두 대가 있는 데(튀니스행) 새벽 6시반 아니면 저녁 8시 반이었고 저녁 차는 밤새 달려 다음날 새벽 5시에나 도착하기 때문에 우리는 아침 첫차를 타기로 했던 것..

[D+256/2014.8.30/가베스, 토제르/튀니지] 개점 휴업 도시 토제르

토제르행 9시 15분 차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아봐 두었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 먹었던 인기 샌드위치 집에서 샌드위치를 사서는 근처 카페에서 커피(0.8디나르= 800미리엠)를 마시며 샌드위치 한 개를 나누어 먹었다. 그리고는 버스 터미널을 향해 걸었는데 아침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습해서 땀이 줄줄 흘러 내렸다. 터미널에 도착해 짐을 한 쪽에 내려 놓고 땀을 식히며 버스를 기다리는데 대부분의 버스에는 영어가 전혀 쓰여 있지 않았다. 아라비아어만 적혀 있는 버스를 바라보며 까막눈인 우리는 매번 버스가 들어 올 때 마다 달려가 기사에게 ‘토제르(Tozeur)?’라며 물어 볼 수 밖에 없었고 번번이 다음 버스라는 이야기만 들을 뿐이었다. 물론 다음 버스인지 다다음 버스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