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레스토랑 3

[D+272/2014.9.15/다합/이집트] No coffee, No beer, No sugar 2일째.. 장어 밭!

7시 반에 일어나 수영복을 챙겨 입고 아침을 먹었다. 요 몇 일 계속되는 설사로 약을 몇 번 먹었는데 약 먹을 때만 괜찮고 약을 안 먹으면 다시 설사가 시작되는 것 같아 몸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맥주, 커피, 설탕을 다 끊기로 했다. 설탕을 전혀 안 먹는 것은 불가능 하겠지만 최소로 하기로~ 아침에도 늘 먹던 커피 대신 꿀차를 한 잔 마셨다. 어제 저녁에 맥주를 안 마시고 오늘도 그리고 한 동안은 참아야 할 텐데 아마 가장 힘든 것이 맥주가 될 것 같다. 휴양지의 시원한 파도소리와 바람, 바닷물에 반짝이는 태양에 다이빙을 하는, 정말 모든 것이 갖춰진 맥주 유토피아에서 맥주를 참아야 하는 것이 좀 슬프지만 일단 뱃속 상태 회복이 우선이니.. 아침을 챙겨 먹고 다이빙하러 갔더니 처음..

[D+270/2014.9.13/다합/이집트] 다합에서의 첫 다이빙! 수족관 안을 수영하고 다닌 듯한 하루

정말 만족스러운 하루이다. 느지막하게 일어나 어제 늦게 잤다고 피곤해 하는 일행과 함께 불고기(40LE)와 새우볶음밥(30LE)을 아점으로 시켜 먹었다. 두 번째 먹는 새우 볶음밥은 좀 짰지만 불고기는 달달한 것이 참 맛이 좋았다. 한식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오늘 깨달았다. 식사 후 레드씨 릴렉스에 가서 방이 난 것을 확인하고 이사를 했다. 거실에 소파와 무한 물 제공, 냉장고, 에어컨, 주방에 가스렌지까지 갖춘 정말 끝장인 시설의 도미토리였다. 이 곳을 다이빙 하는 동안 조식과 함께 다른 엄청난 시설까지 이용하며 지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조건이었고 아마 다합 외에는 찾아 보기 힘든 조건일 듯하다. 꼬따오 강사님들이 너무나도 좋고 다이빙에 있어서는 정말 훌..

[D+269/2014.9.12/다합/이집트] 게으른 생활의 시작

늦게 일어나서 아점으로 선레스트랑에서 새우 볶음밥(30LE)과 된장찌개(30LE)를 먹었다. 방에서 걸어서 10걸음이면 테이블 의자에 앉을 수 있으니 이 이상 편한 식당은 없을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한식에 요새 정말 밥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볶음밥도 예전에 동남아와 인도 쪽 여행할 때 정말 자주 아니 늘 먹던 식단 중에 하나였는데 서쪽으로 넘어오면서 통 못 먹다가 먹으니 정말 반갑고 맛있었다. 오늘의 음식은 전혀 짜지도 않고 양도 많아 둘이 배를 두둑히 채웠다. 밥 먹고 나니 이미 12시가 거의 다 된 시간이라 식당과 밖은 엄청 뜨거웠다. 사장님이 공짜로 주시는 차를 한잔 받아 마시고는 호석형님한테 받은, 재밌다는 ‘진격의 거인’을 보기 시작했다. 한 편이 두 편이 되고 보면서 맥주와 감자칩을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