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스 3

[D+262/2014.9.5/비제르테/튀니지] 커피, 멜론 그리고 산책

어제 낮잠의 결과로 좀 늦게 자다 보니 아침에도 좀 늦게 일어났다. 요새는 거의 7시반, 8시 정도면 눈이 떠지기는 하지만 오늘도 침대에 몸을 비비며 꿈틀꿈틀 거리다 배가 고파서 먹을 것이 아쉬워 지길래 슬슬 일어났다. 일행은 핸드폰 앱을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잘 이용하는데 각종 여행 정보를 찾는데 이용할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와 운동에 특히나 잘 활용한다. -동네 카페에서 아침부터 물담배(시샤)를 즐기는 할아버지들- 오늘도 일어나더니 아침 스트레칭에 관련된 새로운 앱을 틀고는 혼자 스트레칭을 열심히 했다. 나도 간단히 몸을 늘리고는 어제 찾은 빵 집을 다시 찾아 똑같이 빵을 3개 사고는(2.1디나르) 와이파이가 되는 카페에 다시 가서 둘 다 카푸치노를 시켰다(1잔당 0.7디나르). 언제나처럼 날은 ..

[D+250/2014.8.24/시디부사이드/튀니지] 면도와 이발 사이, 부유하고 아름다운 마을, 시디부사이드(Sidi Bou Saide)

역시나 밤새 더위에 시달렸다. 여러 번 깨면서 샤워를 했고 잠시 시원해지면 다시 잠들었지만 더위에 또 다시 깨다 보니 잠을 설쳤다. 그러다 보니 잠결에 긴 머리와 수염이 더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밤새 긴 머리에 대해 짜증이 나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면도를 하고 이발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는 네팔에서 완전히 면도한 이후로 한번도 완전히 밀지 않았던 수염을 시원하게 밀어 버렸다. 좀 어색하고 얼굴도 커진 느낌이긴 했지만 입 주변이 시원했고 부드러웠다. 머리도 시디 부 사이드를 다녀와서는 자르기로 하고 삶은 계란과 토마토, 포도, 빵으로 아침을 먹고는 남은 것들을 챙겨 튀니스 마린(Tunis marine)역으로 갔다. 표를 구입하고(거리에 상관 없이 1인당 0.68, 2인 1.36디나..

[D+248/2014.8.22/카사블랑카, 튀니스/튀니지] 처음부터 느낌 좋은 튀니스(Tunis)

어제 숙소 근처에서 발견한 BIM(터키에서 자주 애용하던 대형 마트)에서 아침으로 먹으려고 조리퐁 비슷한 과자와 우유, 조각 파운드 케이크와 요거트를 샀다. 하지만 아침에 열어 보니 우유가 아니라 우유곽에 담긴 점성이 약한 요거트였고 그나마도 상당히 맛이 없는 것이었다. 도저히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아 대부분을 남긴 체 멀쩡한 요거트와 빵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짐을 챙겨 바로 앞에 기차역에 가니 꽤나 많은 사람들이 공항 행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정 시간 보다 조금 늦게 기차에 올라 출발했고 약 40분 정도를 달려 공항에 도착했다. 기차역에서 바로 공항으로 연결이 잘 되어 있었기 때문에 공항으로 들어가는 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오랜 만에 국적기인 튀니지 에어를 타서 기내식을 먹을 생각에 신나 있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