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이슬란드] 14

[D+222/2014.7.27/레이캬비크, 셀포스/아이슬란드] 골든 서클 구경

어제 술 먹고 늦은 시간에 누웠음에도 다른 사람들은 새벽 같이 잠에서 깨서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7시 이전에 잠에서 깨서 출발 준비를 서둘렀다. 텐트를 정리하고 모두의 짐을 다시 한 번 모아서 차의 트렁크를 가득 채웠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트렁크는 컸지만 우리의 짐이 워낙 많아 트렁크에 다 싣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겨우 모든 짐의 정리를 끝내고는 빵과 스프로 아침을 해결했다. 그리고는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골든 서클의 첫 번째 장소인 싱벨리르(thingvellir)로 향했다. 어제 술을 많이 먹은 여파로 술이 완전히 깨지는 않았지만 화창한 날씨로 인해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조금 운전을 해서 시내를 벗어나자 주변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광활한 평야와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가득 ..

[D+221/2014.7.26/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시내 구경과 지열 해변, 드디어 모두를 만나다!

아침으로 진라면 1개와 짜파게티 1개로 짜파구리를 해서는 밥과 김을 함께 먹었다. 밥만 먹어도 좋고, 김에 싸서 밥을 먹게 되면 먹는내내 신이 나서 어디 비싼 식당에서 먹는 냥하며 엄청 만족해 했던 것이 네팔에서의 일이었는데.. 짜파구리라니!!!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엄청나게 사치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조금은 한국에 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모두 이것저것 잔뜩 챙겨온 유진이 덕분이었다. 정말 후회 없는 맛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그리고는 호스텔 입구에 앉아 렌트카 픽업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다 같이 식스트(Sixt) 렌터카 회사가 있는 항구 쪽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텐트에 모든 짐을 잔뜩 채워 놓았는데, 3명의 짐을 쌓아 놓으니 정말 텐트가 가득 찼다. 도착한 식스트 렌트카에서는 신용 카드가 ..

[D+220/2014.7.25/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 힘들었던 공항 노숙과 레이캬비크 캠핑장 산책

잠은 거의 자지 못했는데, 번갈아 가며 누워서 눈을 부쳤던 한 2시간 정도 이후 그래도 피곤이 많이 풀렸다. 10시 반에 도착하는 유진씨만 만나서 캠핑장을 찾아가 뜨거운 물로 샤워만 하고 나면 피로가 싹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동행을 옆에 재우고 새벽 4시 정도부터 계속 깨있었는데 창 밖을 보니 안개가 많이 끼고 흐리긴 하지만 여전히 밝다. 역시 완전히 깜깜해지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사람들도 급속도로 많아져서 5시가 조금 넘은 지금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비롯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출국을 위해 모여들고 있다. 나에게 아이슬란드는 상당히 이색적이고 독특한 여행지였는데,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 여행을 즐기고 있는 듯 했다. 몸을 좀 풀고는 일단 ATM에서 돈을 좀 찾았다. 갑자기 뒤에서 외국..

[D+219/2014.7.24/런던, 레이카비크/아이슬란드] 런던 시내 아웃도어스에서 텐트 구입, 아이슬란드를 향하다.

런던 공항의 에어컨은 상당히 강했다. 바람막이를 입고 잠이 들었는데도 공항 내의 기온이 상당히 낮아서 자고 일어나니 목이 좀 칼칼했다. 충전을 할 수 있게 콘센트를 여기 저기 많이 설치해 주어서 전기 걱정은 없었지만 누워 잘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는 편이라 처음 런던에 오기 전에 기대했던 것 만큼 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끌벅적한 소리만 아니었다면 조금 더 잠을 잘 수 있었을 것 같다. 새벽 4시를 조금 넘자 조용하던 공항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들기 시작했다. 영국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가 싶을 정도로 아래층으로 내려다보이는 체크인 카운터의 줄은 길었고 지금이 진정한 극성수기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줬다. 자리에 앉아 잠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누군가가 우리가 충전을 하고 있는 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