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 3

[D+230/2014.8.4/노르두르피오르드, 스티키솔무르/아이슬란드] 서부 피오르드의 오프로드 구경

역시나 맑고 따뜻한 아침이었다. 텐트장 바로 앞에 있는 바닷가의 파도 소리를 듣다가 텐트를 정리하고는 다 같이 똑같은 방법으로 아침을 먹었다. 늘 먹는 스프, 빵, 딸기잼으로.. 어제 온천을 하고 나른해져서 좀 일찍 누웠는데 오늘도 7시 반이 다 되어 정말 푹 잘 자고 일어나니 모든 피로가 다 풀린 듯한 기분이었다. 별로 하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하루 종일 차로 이동하는 것은 역시 쉽지 않은 일인 듯하다. 기대도 못했던 랜드마날라우가르의 온천과 뮈바튼의 온천, 이번 노르두르피오르드의 온천이 피로 회복에 정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더욱이 이 곳 캠핑장은 샤워 시설도 없기 때문에 온천을 하고 깨끗이 씻고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비록 샤워 시설은 없지만 식당과 주방 그리고 각종 식기가 아주 잘 갖..

[D+224/2014.7.29/랜드마날라우가르, 스코가포스/아이슬란드] 말로 형용하기 힘든 아이슬란드의 자연환경

랜드마날라우가르의 바람은 정말 강력했다. 밤새도록 강한 바람으로 추위에 떨다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텐트 한쪽이 기울어져 있었다. 어제 한국인들을 만난 반가움에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보니 다들 피곤한지 다른 텐트에서 일어난 기척이 없길래 우리도 여유 있게 텐트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들 잠은 깼지만 추워서 자리에서 뭉기적거리고 있었다. 빵과 스프, 과일로 간단한 아침을 먹었는데도 시간은 이미 10시였다. 칼데라 호수로 트래킹을 가려고 했던 것을 포기하고 서둘러 캠핑장을 나섰다. 온 길로 다시 돌아가려던 처음 계획을 버리고 조금 돌아가더라도 안 가본 f208 도로를 통해 나가기로 했다. 이 선택은 정말 올바른 것이었다. 내가 f208번 도로에서 본 자연은 글이나 사진으로 절대 표현할 수 ..

[D+223/2014.7.28/셀포스, 랜드만날라우가루/아이슬란드] 생동감 넘치는 오프로드 체험

푹 자고 일어나니 다들 피곤했는지 아직 자고 있었다. 텐트안과 텐트를 정리하고나니 하나 둘 씩 밝은 얼굴로 일어나길래, 같이 아침을 준비했다. 아침은 어제 밤에 남았던 밥을 이용한 숭늉과 셀포스(sellfoss)마트에서 산 10개 들이 과일, 스크램블 에그, 식빵이었다. 이번에도 준비하다 보니 제법 푸짐해져서 엄청 배를 채웠다. 다시 한번 어렵게 차에 짐을 싣고는 늦은 김에 마트에 다시 들려 오늘 저녁에 먹을 쌀과 양상추를 사고 차에 기름을 가득 채운 후(1L=328.3), 오늘의 목적지인 랜드만날라우가르(landmannalaugar)를 향해 출발했다. 우리 모두 처음으로 오프로드를 들어선다는 설렘에 들떠 있었다. 날은 좀 흐리고 비도 오다 말다 했지만, 오프로드에 들어갈 때면 날씨도 좀 궂어야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