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베트남]

[D+1/2013.12.18/호치민/베트남] 먹고 자고 쉬기

빈둥멀뚱 2013. 12. 19. 22:07


12시 55분 도착 예정이던 비행기가 2시가 다 되어서야 공항에 왔다. 이너웨어와 겉옷을 벗어던지고 반팔 반바지를 입고 밖에 나가니 2시반 정도? 100만동 정도를 찾아서 나가니 택시 삐끼들이 17불, 15불 이러며 부른다. 계속 외면하자 10불까지 내려왔지만 미리 알고 온대로 3층으로 올라가 제대로 된 택시로 미터기를 꺽고 데탐으로 출발.

데탐에 가는 택시안에서 기사 아저씨가 기분좋은 캐롤을 들려주었는데 밖은 깜깜하고 한적했지만 거리는 서울보다 오히려 더욱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치장이 되어있었다. 덕분에 피곤했던 몸에 기분이 좋아지며 기운이 나는데, 테탐에 도착하니 미터기에 찍힌 건 158000동.. 20만동 내니 거슬러 준건 2만동.. 고작 22000동 차이로 우리돈으로 해봤자 1100원 정도..

 

 

 

큰 돈은 아니였지만 배낭여행 시작하면서 작은 돈도 아끼고 쓸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은 터라, 그냥 넘어가지 않고 잔돈 내놓으라고 도망가려는 아저씨 겨우 붙들고 차 문 연체 실랑이를 벌였더니 잔돈이 없단다. 5분여 실랑이 끝에 돈 바꿔와서 만동만 더 주는게 아닌가. 그러면서 종이를 막 들이밀었다. 난 안된다고 만동 더 달라고 했더니 나중에 영어 해주는 베트남인이 와서 말해주길 공항에 주차료 때문에 만동을 더 받는다고..

 

결국 주차비 포함 17만동 준걸로 마무리 하고 방을 찾았다. 2009년도에 왔을 떄 도미토리 2달러 짜리에서 잔 기억이 있어 애써 찾으려 했지만 결국은 다 문 닫은 체라 찾지 못하고 여기 저기 20여분을 헤메다 그나마 무난해 보이는 곳을 12달러에서 2달러 깎고 들어갔다. 피곤한 비행 후 잠자리를 갖은건 4시쯤

아침에 부지런히 운동하고 스트레칭 하기로 마음 먹은 터라 피곤했지만 부지런히 일어나 간단히 운동하고 쌀국수(2만동)로 아침 먹고 신카페에서 메콩캉 1일투어(20$)와 무이네까지 오픈투어 버스(13$)을 예약하고 예전에 머물렀던 곳을 찾아내서 아줌마한테 조르고 졸라서 12달러짜리 에어콘 방을 이틀 묵기로 하고 8달러에 들어왔다. 웃으며

8달러 8달러 깜언~ 을 반복했더니 결국 웃으시더니 해주셨다.  kim’s Room 이라는 이 숙소는 나랑 특별한 인연이 있는 듯.. 예전에 옥상에 있던 2달러 도미토리는 요새는 없어진 듯 하다 8개 짜리 침대에  victor Gamboa 랑 둘만 지내서 엄청 넓고 편안했는데…

한번 와본 곳이고 큰 도시이다 보니 특별히 새로운 느낌은 없고 물가만 많이 비싸진 듯 하다.. 자꾸 예전이랑 비교하게 되서… 대부분의 숙소가 10~12$이고 음식도 많이 비싸졌다. 변하지 않은 건 Bia Saigon과 333 맥주 뿐인 듯

여전히 10000~12000동에 날 기분 좋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