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프샤우엔 4

[D+244/2014.8.18/쉐프샤우엔, 아실라/모로코] 오 필승 맥주!!

일찍 일어나 짐을 미리 다 싸고는 시내 중심가로 가서 빵과 롸이프를 차와 함께 마셔 아침을 해결했다. 10시에 출발하는 버스 시간에 맞춰 터미널에 가 미리 짐을 싣는데 짐 값을 무려 가방당 10디람이나 달라고 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짐 값을 달라고 하는 나라들이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버스표를 사면 당연하듯이 짐이 몇 개고 상관없이 버스에 짐을 싣지만 인도, 스리랑카 그리고 모로코에서는 버스에 타면 짐 값을 요구한다. 인도에 있을 때는 2009년 배낭 여행할 당시 전혀 짐 값을 요구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예전 기억만 생각하고 짐 값 달라는 사람들의 요구를 자연스레 무시했었다. 인도는 워낙 자기 멋대로 요구하거나 일단 던져 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 그러고 나서 가만히 지켜 보니 인도인들끼리..

[D+243/2014.8.17/쉐프샤우엔/모로코] 느긋한 하루 보내기

오늘은 평소 보다는 좀 일찍 일어났다. 뭐 여전히 남들이 볼 때 이른 시간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씩 우리의 생활을 찾아가는 것 같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좀 펴주고는 인터넷을 좀 썼다. 그리곤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숙소가 메디나 쪽이 아닌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곳이라 식당을 찾으려면 항상 10분 이상을 걸어야 하는데 오늘도 메디나가 아닌 마을 중심가 쪽으로 갔다. 처음으로 우유를 뺀 커피 시키고 민트차를 같이 시켜서는 롸이프(아랍식 아침 식사로 자주 먹음, 꿀이나 치즈, 초코 등 취향에 따라 덧발라 먹음, 꿀 바른 것 3디람)를 먹었다. 롸이프는 무게를 달아서 파는 듯 했는데 우리가 일인분을 시켰더니 사진 만큼 주었다(첫 사진). 커피는 맨날 우유를 넣어 마셔서 이번에는 빼고 주문..

[D+241/2014.8.15/페스, 쉐프샤우엔/모로코] 마음에 드는 마을, 쉐프샤우엔(Chefchaouen)

방 두 개인 다르(모로코식 숙소)에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 공간을 넓게 자유롭게 쓰고 조용한 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었는데 아침에 준 소박하지만 정갈한 아침식사에 또 한번 기분이 좋아졌다. 부지런히 밥을 먹고 짐을 싸서는 빠른 인터넷을 조금이라도 더 쓰려고 그 동안 못 올렸던 블로그를 열심히 업로드했다. 10시 반 출발인 CTM버스가 10시까지 오라길래 짐을 챙겨서 가봤더니 아래 짐칸에 넣을 짐 값으로 가방당 5디람씩 달라고 했다. 원래 다 내는 것인지 아님 외국인한테만 챙기려는 것인지 의심스러워서 그냥 들고 탄다고 한참을 실갱이 하고 버티다가 표까지 써주면서 다 내는 거라고 짐 3개에 10디람만 내라 길래, 그런가 보다 하고 돈을 내고는 짐 표를 받았다. 나중에 보니 짐을 내릴 때 하나하나 표를 확인..

[D+240/2014.8.14/페스/모로코] 페스 염색 공장(?) 구경과 휴식

엄청 피곤 했긴 했는 모양이다. 아침에 깼지만 도저히 일어나기가 싫어서 결국 11시까지 푹 잤다. 확연히 개운해지기는 했지만 잠을 워낙 많이 자서 그런지 오히려 더 자고 싶었다. 하지만 어제 잡은 숙소의 화장실이 너무나 작고 불편해서(물도 잘 안 빠지고 좁아서 1명 들어가면 완전히 꽉 차는 정도), 북킹닷컴 통해 잡아 놓은 숙소로 옮겨가야만 했다. 어제 처음 숙소 잡을 때는 비싼데다가 구리고 호객꾼들한테 하도 들볶여서 그냥 하루만 자고 다른 도시로 떠날까 생각도 했지만 숙소 잡고 밤에 돌아다니며 구경한 페스(Fes) 현지 시장 분위기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서 일단 하루 더 있기로 결정을 했다. 아 다닐 때 마다 호객꾼 놈들이 우리가 일본인일줄 알고 ‘오겡끼 데쓰까, 사요나라, 이랏세이 맛세, 이따이이따이..